![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624/art_16237220657137_5b9874.jpg)
[더테크 뉴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로서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TOP 5를 지키면서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업체 CATL이 대거 급부상하면서 3위 자리를 놓고 삼성SDI 및 SK이노베이션과 갈수록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4월 중국 이외 지역에 판매된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에서 점유율 34.9%를 차지해 1위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146%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하였다.

제조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6GWh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5.1GWh) 대비 146% 성장한 수준이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34.9%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파나소닉에 밀려 2위였지만, 올해 1~4월 파나소닉의 사용량은 9.7GWh로 60.6% 증가에 그쳐 LG에너지솔루션에 자리를 내줬다.
삼성SDI는 96.1% 증가한 3.7GWh로 3위(점유율 10.2%)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5GWh로 143.5% 성장했다. 점유율도 1년 전 8.2%에서 9.8%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하여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4배가 넘는 이상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4위에 안착했다. 이제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상황이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2021년 4월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2배 이상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은 무려 1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 및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다"며 "이에 국내 업계가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하여 추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