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산업현장 부터 택배, 건설노동 작업부터 재활훈련까지 필요에 따라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근육옷감 직조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철훈 박사 연구팀은 얇고 가벼운 근육옷감을 직조하고, 이를 이용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기계연이 개발한 '직조 근육 옷감' 모습으로, 실처럼 가는 스프링 형태의 형상기억합금을 옷감처럼 직조해 신체 부위에 붙이면 자체 무게의 1500배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사진=한국기계연구원]](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746103172_5441ee.png)
연구팀은 스파이더맨의 슈트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며, 근육처럼 스스로 힘을 낼 수 있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근육옷감을 직조했다. 먼저 머리카락 1/2보다 가는 40㎛ 굵기의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형태의 실로 만들어 옷감을 짜듯 직조했다.
이 근육옷감은 실제 옷감처럼 자르거나 접을 수 있고, 힘이 필요한 신체 부위에 붙이기만 하면 쉽게 근력을 보조받을 수 있다.
우리 몸의 근육이 움직일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듯이 이 옷감도 머리카락보다 가는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근육처럼 수축하며 힘을 낸다. 이때 힘은 자체 질량의 1500배에 달하는 10㎏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정도다.
연구팀은 다리나 팔의 근육 위치에 근육옷감을 부착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무거운 짐 들기 등의 동작을 보조하는 실험 결과 평소 사용하던 근력의 50% 만으로도 같은 동작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박철훈 기계연 박사는 "택배, 돌봄노동 등 다양한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분야와 재활훈련을 돕는 착용형 재활기기, 마사지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이전과 함께 형상기억합금 스프링 실의 굵기를 지금보다 더 가늘게 만들어 근육 옷감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