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간 대·중소기업간 노동시장 격차 4배 커졌다"

2021.03.14 19:27:44

 

[더테크 뉴스] 최근 20년간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가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노민선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 변화 분석(1999∼2019)’ 보고서에서 500인 이상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 비중이 71.7%(’99)에서 59.4%(’19)로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20년간 중소기업 평균임금은 연평균 4.5% 증가했으며, 대기업 평균임금은 연평균 5.5% 늘었다. 대-중소기업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3.2년(’99)에서 4.7년(’19)으로 1.5년 확대됐으며, 대-중소기업 간 평균 연령 차이는 1.6세(’99)에서 3.6세(’19)로 2.0세만큼 커졌다.

 

반면 최근 5년간 노동시장 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임금 비중은 4.8%p(54.6%→59.4%)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5.6년(’09) → 5.4년(’14) → 6.0년(’19)으로 최근 5년간 증가세로 전환했다. 내일채움공제 등 정부의 중소기업 장기재직 지원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대-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 차이는 3.1세(’09) → 3.9세(’14) → 3.6세(’19)로 최근 5년간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는 종업원 규모가 작아질수록 크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종업원 5∼9인 기업(2,858천원)의 경우 대기업 대비 50.2%에 불과했다.

 

10∼99인 기업(3,311천원)은 대기업 대비 58.2%, 100∼499인 기업(3,997천원)은 대기업 대비 70.3%에 그쳤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9인 기업(5.0년)의 경우 대기업 대비 5.7년 짧았다. 10∼99인 기업(5.7년)은 대기업 대비 5.0년, 100∼499인 기업(7.6년)은 대기업 대비 3.1년 짧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대기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5∼9인 기업(44.5세)의 경우 대기업 대비 5.0세 높았으며, 10∼99인 기업(43.4세)은 대기업 대비 3.9세, 100∼499인 기업(41.4세)은 대기업 대비 1.9세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종업원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하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과 장기재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lee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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